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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제작 #홍보영상제작업체
AI 도구가 쏟아지는 시대, 홍보영상제작 업체는 지금 뭘 준비하고 있어야 할까?
안녕하세요, 희명미디어입니다.
요즘 클라이언트 미팅 나가면 꼭 한 번씩 이 질문이 나옵니다. "AI로 영상 만드는 거 써보셨어요?" 2년 전만 해도 "그게 가능해요?"였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써요?"로 바뀌었죠.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Sora, Runway Gen-3, Adobe Firefly Video, Google의 Veo까지. 텍스트 몇 줄 치면 그럴듯한 영상이 뚝딱 나오는 시대가 왔습니다. 자막은 자동으로 붙고, 번역도 되고, 숏폼 리사이즈도 버튼 하나면 됩니다. 제작사 입장에서 솔직히? 편해진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게 진짜 겁나는 이유도 생겼어요.

만드는 건 빨라졌는데, 왜 현장은 더 복잡해졌나
영상 제작 공정을 하나씩 뜯어보면 이렇습니다. 기획 → 프리프로덕션(콘티, 스케줄, 캐스팅, 로케이션) → 촬영 → 포스트(편집, 색보정, 사운드, 자막) → 납품·운영. AI가 제일 빠르게 파고든 곳은 후반부입니다. 자막 처리, 다국어 버전, 간단한 컷 정리, 썸네일 변형... 이런 작업들은 확실히 속도가 붙었어요.

그런데 기묘한 일이 생겼습니다.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는데, 현장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오히려 올라간 케이스들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왜냐고요? 빨리 만들 수 있으니까 더 자주 바꾸거든요. (버전이 늘면 늘수록 "이전 거랑 뭐가 달라요?"라는 질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결국 만드는 시간이 줄었을 뿐이지, 결정하고 승인하고 책임지는 시간은 하나도 줄지 않았습니다.
Q. 그럼 AI가 발전할수록 제작사는 설 자리를 잃나요?
A.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시장이 단순히 "AI한테 다 뺏긴다"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두 갈래로 쪼개지는 분위기입니다.
하나는 경량 제작 시장입니다. 제품 소개 숏폼, 리타게팅 소재, 채널용 변형 버전처럼 "빠르게 뽑고 빠르게 교체하는" 물량이 늘어납니다. 여기선 한 편을 공들여 납품하는 것보다, 월 단위로 여러 버전을 굴려주는 운영 파트너 역할이 중요해지죠.

다른 하나는 고관여 제작 시장입니다. 브랜드 필름, 기업 홍보영상, 채용 브랜딩... 이런 건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고 대외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AI 혼자 책임질 수가 없습니다. 촬영 현장을 직접 통제하고, 인터뷰 흐름을 잡고, 브랜드 톤을 지켜가면서 의사결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장이 하나로 수렴하는 게 아니라, 두 층이 병렬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실사 촬영 위에 AI 그래픽이나 보이스를 얹는 하이브리드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오히려 조합의 경우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요.

Q.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뭘 먼저 챙겨야 하나요?
A. 어떤 툴을 쓸지보다, 어디에 쓸지부터 정하세요.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갈 영상과 인스타그램 릴스용 숏폼은 같은 소재라도 요구 조건이 전혀 다릅니다. 전시회 상영본과 영업팀이 태블릿으로 보여주는 소개 영상도 마찬가지고요. 처음부터 "이 영상을 어떤 채널에서,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자주 교체할 건지"를 정해두지 않으면, 제작이 끝나고 나서 "이거 세로로도 만들어주세요"가 반드시 나옵니다. (이게 나올 때쯤이면 이미 편집본이 완전히 잠긴 상태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리고 운영 데이터. 어떤 구간에서 이탈이 생기는지, 어떤 썸네일에서 클릭이 올라가는지, 이런 데이터가 쌓여야 다음 버전 제작에 근거가 생깁니다. AI 도구는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게 해주지만,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 해야 합니다. 제작사에 맡길 때도 목적, 금지 요소, 승인 라인, 브랜드 톤 정도는 내부에서 미리 정리해두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Q. 그럼 제작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도구 빨리 익히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면 금방 한계가 옵니다.

다들 비슷한 도구를 쓰게 되면 속도 차이로는 차별화가 안 됩니다. 그때 진짜 격차가 벌어지는 건 브리프 설계 능력입니다. 클라이언트의 막연한 요구를 장면·구성·길이·톤으로 쪼개서 촬영 가능한 언어로 바꾸는 능력. AI가 시안을 빨리 뽑을수록 "뭘 기준으로 고를 건지"를 정하는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리스크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상권, 상표, 저작권, 딥페이크 오해 소지... 이런 항목들은 제작이 빨라질수록 빠뜨리기도 쉬워집니다. Adobe가 Firefly Video를 내놓으면서 "상업적 사용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운 건 괜히 그런 게 아닙니다. 현장에서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에요. (사고 한 번 터지면 수익 몇 편치 날아갑니다, 진짜로.)

버전 운영도 이제 기본기가 됐습니다. 16:9, 1:1, 9:16 포맷 변형에 자막 스타일, 썸네일 A/B 테스트까지 묶어서 패키지로 제공하는 구조. "영상 한 편 만들어드렸습니다"가 아니라 "이 소재를 어떻게 굴릴지까지 같이 설계해드렸습니다"가 되는 거죠.
AI 도입, 어디서 자꾸 막히나
제일 흔한 실패 패턴은 제작 단계가 아니라 운영 단계에서 나옵니다.
승인 체계가 없으면 버전이 늘어날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엉킵니다. 최종 승인자가 누군지, 수정은 몇 회까지인지, 변경 이력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게 없으면 나중에 "저는 그 버전 승인한 적 없는데요"가 나옵니다.

금지 요소를 처음부터 합의하지 않으면, 결과물이 나올수록 되돌리기가 반복됩니다. 경쟁사 연상 표현, 과장 묘사, 특정 인물과 유사한 AI 생성 장면... 나중에 뜯어고치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거랑 비용이 비슷해집니다.
원본 파일 소유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지점입니다. 촬영본과 프로젝트 파일이 누구 것인지, 보관 기한은 어떻게 되는지. 이걸 처음에 잠가두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으로 번집니다.

그리고 플랫폼마다 AI 생성·편집 여부 고지 정책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캠페인 성격에 따라 미리 체크리스트로 관리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AI는 영상 제작을 "더 싸게" 만드는 도구라기보다, "더 자주 만들게" 만드는 촉매에 가깝습니다. 자주 만들면 자주 결정해야 하고, 자주 결정하면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툴을 쓰느냐가 아니라, 목적·채널·승인·운영을 한 덩어리로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느냐입니다.

도구는 계속 바뀝니다. 기준을 잡아두는 쪽이 덜 흔들립니다.
희명미디어는 그 기준을 같이 잡아드리는 파트너로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희명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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